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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서울 5기 1차] 라피신 2주차 후기

레에몽 2021. 10. 11. 13:56

 화요일에는 러시 평가가 있었다. 예외처리가 다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당당하게 내려갔으나, 당당하게 0점을 받고 왔다 ❓❗️ 역시, 코딩은 꼼꼼해야 됩니다. 여러분... 그래도 첫 팀플이어서 그런지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만족했었고, 카뎃님과 재밌는 시간도 보내고 왔다.

 

 이제부터는 멘탈 싸움의 시작이다. 사실 나는 아직까지는 학교가 우선이었기에 0점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른 동료분들은 0점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다시 해피 코딩의 전도사가 되었다. 🤗🤗

 

 

 42 서울의 본과정 갈 수 있는 기준은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잘하고 싶던 사람들은 멘탈 관리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결과가 무조건적으로 항상 잘 나올 수 없기 때문에 42 서울에서 다들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았으면 좋겠다.

 

 

 목요일쯤 되니까 사람들의 진도가 차이나고, 실력의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이쯤부터 파악이 되는 게 있었는데, 한 번 했던 부분은 다음에서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동료평가를 대충하고 넘어갔다면 다음이 힘들어질 것이다. 꼼꼼하고, 모르는 것은 확실히 물어보는 등 어택과 디펜스를 하길 바란다.

 

 그리고 파악이 되는 부분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개포동에서는 먹을 게 많이 없다는 점이다 🤔 점점 사람들은 배달을 시키기 시작하고, 나가서 먹는 사람들이 없어진다. 그래도 몇몇 맛집은 있기 때문에 잘 찾아서 가길 바란다. 맛집으로 가면 사실상 42 서울에서 회식을 하는 것처럼 다들 아는 얼굴들이 보일 것이다.

 

 

 금요일에는 두 번째의 시험이 있었다. 여기서는 이제 다들 나가지만 말자라는 생각을 하고 간다. 시험을 시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시험에서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서로 공유하면서 간다. 그래도, 시험은 쉽지 않다.

 

 내가 주는 팁은, 제출하기 전 테스트 케이스를 직접 많이 넣어보면서 반례가 될 부분을 처리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정말 완벽하게 코드를 짜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모든 문제에서 한 번에 짜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반례를 먼저 생각하고 잘 되면은 그때서야 제출을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에서는 정말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나는 혼자 코인 노래방에 온 마냥 머릿속으로 노래만 계속 불렀다 🎙🎙

 

 

 나는 2그룹이라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42 서울 외적인 것을 많이 하는데, 이번 토요일은 러시 팀플을 같이 하자고 해서 밤에 개더 타운에 들어갔다. 그리고 모두와 춤을 출 수 있었다.  한 장소를 잡고 우리는 역할을 나누기 시작했다. 나는 알고리즘을 좋아했기 때문에, 문제가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었으나 팀원 분들은 되게 난도가 높다고 생각하셔서 내가 draw.io 등으로 설계한 것을 알려주고 역할을 나누었다.

 몇몇 부분은 어려웠기 때문에, 내가 파워포인트로 그림을 그려가면서 알려주고 그 과정을 화면 공유로 라이브 코딩을 했었다. 재밌었다. 팀장님께서는 나를 교수님 말투와 똑같다고 얘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이때부터 몇몇 다른 사람들에게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ㅎㅎ..

 

 

 제일 배운 것이 많은 팀플이었다. 팀원분들 중에서는 비전공자가 있었고, 내가 짠 구조는 누가 봐도 전공자스러운 구조였다. 사실 더 쉽게 설계하고, 더 쉬운 방법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재귀 함수를 반복문으로 바꾸기는 내가 구현하기에 어려워서 바꾸지 못했다. 그래서 팀원분께서 되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

 내가 사용했던 알고리즘의 아이디어와 그 내용을 구현하는 과정을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알고리즘 처음 할 때 DFS/BFS를 자유자재로 쓰려고 1주일 동안 그 문제들만 했던 내용이 기억나는데, 하루 만에 여러 내용을 한 번에 담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나도 덩달아서 더 열심히 했다. 디펜스를 위해서 예상 질문을 만들어보고, 중심 로직이 어려웠기에 중심 로직을 화이트보드 1개를 다 채우면서 설명을 했다. 그리고 다들 열심히 해주셨고, 틀린 부분들을 팀원분들께서 잡아주시고 내가 얘기를 미쳐하지 못했던 부분은 질문을 해주셔서 정말 팀플다운 팀플을 했다.

 

 일요일에 클러스터에 가서는 매일 똑같은 하루의 반복이 시작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다들 팀플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

 이때부터는 정말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나는 코딩이 지루해지면 4층과 5층을 번갈아가며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조금 더 달라진 게 있다면 사람들이 내가 말을 걸면 지금 잘 안 되는 부분부터 질문을 했기에, 관련 내용과 코드에서 잘못된 점을 찾는 과정이 우선이었고 그 뒤에 조금씩 사담을 나누면서 여러 사람들과 친해졌다.